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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의 의미inside) 대화속 상식/경제 상식 2020. 3. 29. 10:39
미국의 3개월짜리 국채 금리가 2015년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개월 동안 돈을 맡긴 투자자가 이자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이자를 내야 한다는 얘기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진 것이 그 배경이다. (2020.3.27 기준)
미국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대로 진입했습니다. 미국 국채 마이너스 금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보기 전 마이너스 금리의 의미와 장점, 부작용을 아주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 마이너스 금리의 의미
- 마이너스 금리의 시행목적
-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 : 뱅크런
- 마이너스 금리 적용대상 아님 : 개인과 기업 예금
- 마이너스 금리 적용대상 맞음 : 국가,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간
-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채권을 사는 이유
마이너스 금리
마이너스 금리는 금리가 0% 이하인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금융 상품에 돈을 넣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는커녕 원금이 깎이게 됩니다. 이는 보통 ‘보관료’ 개념의 수수료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는 음수의 금리가 아니지만 예금이나 채권에 설정된 이자가 매우 낮아서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도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마이너스 금리 시행 목적
마이너스 금리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할 테지만 개인과 은행의 관계에서 설정하는 금리가 아닌 중앙은행(한국은행)과 시중은행(농협, 하나, 신한 등등) 사이에서 설정되는 금리입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게 돈을 빌려줄 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준다면 은행의 자금은 더욱더 많아지고, 그 돈으로 기업에 융자해주거나,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은행의 자금이 시장 쪽으로 이동하면서 기업이 설비투자를 하고, 개인의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는 것이지요.
디플레이션 상황(소비침체로 고용시장 악화, 채무자의 채무부담 증가)을 벗어나기 위해 시장에 돈을 푸는 방법의 일환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다음 게시물에서!)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 뱅크런, 디플레이션
현실적으로 예금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가 될 경우 원금이 깎여나가기 때문에 개인은 은행에 돈을 저축하기보다 현금을 금고에 보관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그에 따라 개인들은 은행에 찾아가 전액 인출을 요구해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현실적으로 은행 예금이자가 마이너스 금리가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될 것은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기 위해 시행하는 마이너스 금리는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간 대출 거래에 적용하는 '기준금리'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개인과 시중은행 간 대출거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확인해 봅시다.
마이너스 금리 불가능 : 일반인과 기업예금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해줄 경우 채무자는 빌리는 금액보다 갚는 금액이 적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은 신규 대출을 중지하고, 기존의 대출을 우선 상환받으려 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받을 수 있는 원금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은행에서 시장으로 돈이 풀리지 않아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은행과 고객 사이의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가 아니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각국의 중앙은행은 웬만하면 금리는 0% 아래로 내리지 않습니다. 만일이라도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게 되면 다시 제로금리로 전환하여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시킵니다.
마이너스 금리 가능 : 국가,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간의 예금
- 통화량 조절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상품 내놓음!
시장에 통화량을 증가시키기 위해(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가 기준 금리(기준금리에 대한 게시물은 다른 페이지에서)를 마이너스로 돌려 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채권을 사는 이유
- 대형 은행이나 금융회사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를 일정 부분 보유할 수밖에 없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만일의 경우에 대비가 가능하다
- 금리 추가 하락(채권값대한 기대감이다. 경기침체가 심각해져 금리가 더 떨어지면 채권을 팔아 시세차악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이야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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